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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즈 AI Max 3주 실측 후기, 전환당비용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결론은 그게 아닙니다
구글애즈 AI Max를 3주 운영해보니 전환당비용은 50% 가까이 줄고 전환율은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으로 켜라 끄라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AI Max가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 효율을 받는 대가로 무엇을 내주는지, 켜기 전 갖춰야 할 조건과 성과를 착시 없이 판정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구글애즈 AI Max를 두고 두 가지 말이 동시에 돌아다닙니다. 켜두면 알아서 잘해준다는 말과, 신기능이니 일단 남들 결과를 지켜보자는 말이지요. 새 기능이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고, 양쪽 다 근거가 있어서 어느 쪽도 완전히 틀렸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3주를 돌려본 결과는 숫자로만 보면 앞쪽 주장에 가까웠습니다. 전환당비용은 50% 가까이 줄었고 전환율은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알고리즘이 예전보다 정교해졌다는 건 계정에서 체감이 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결과를 근거로 "AI Max 켜세요"라고 말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저 숫자는 기능의 성능이 아니라 그 기능을 어떤 계정에, 어떤 통제 장치와 함께 얹었는지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AI Max는 성능 스위치가 아니라 통제권을 옮기는 스위치입니다. 그래서 판단해야 할 것은 켤지 말지가 아니라, 내 계정이 통제권을 넘겨줄 준비가 됐는지입니다.
이 글에서 얻어가실 것
· AI Max가 검색 캠페인에서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
· 3주 실측 결과와, 그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 켜기 전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조건
· 개선인지 착시인지 가르는 판정 기준
구글애즈 AI Max는 무엇을 바꾸는 스위치인가
AI Max는 별도의 캠페인 유형이 아닙니다. 이미 돌아가고 있는 검색 캠페인 안에서 한 번에 켤 수 있는 기능 묶음이고, 그래서 도입 문턱이 낮습니다. 문턱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자 함정입니다. 켜는 데는 클릭 몇 번이면 되지만 켠 뒤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보고서를 뜯어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바뀌는 지점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첫째는 검색어 매칭입니다. 등록한 키워드에만 매달리지 않고, 구글이 같은 의도라고 판단한 검색어까지 가져옵니다. 둘째는 광고 문구입니다. 등록해둔 애셋과 랜딩페이지 내용을 재료로 삼아 그 검색어에 맞는 제목과 설명을 그때그때 조합해 냅니다. 셋째는 도착지입니다. 최종 URL 확장을 켜두면 광고그룹에 지정한 랜딩 대신 사이트 안에서 더 관련 있다고 판단한 페이지로 사람을 보냅니다.
정리하면 누구에게 보여줄지, 무슨 말을 할지, 어디로 보낼지 세 가지가 전부 알고리즘 판단으로 넘어갑니다. 기존 검색광고에서 운영자가 손으로 쥐고 있던 것들이 바로 이 세 가지였지요.
물론 통제 장치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브랜드 포함과 제외를 지정해 특정 브랜드 문맥에서만 노출되게 하거나 반대로 빼낼 수 있고, 관심 위치를 걸어 지역을 좁힐 수 있고, URL 파라미터와 검색어·애셋 보고서로 무엇이 실제로 나갔는지 사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정과 시점에 따라 노출되는 옵션이 조금씩 다르니 켜기 전에 설정 화면을 한 번은 끝까지 내려보시길 권합니다. 중요한 건 이 장치들이 기본값으로 잘 채워져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채우는 건 사람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3주 실측 결과, 그리고 이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말아야 할 이유
제가 실험한 계정의 결과를 먼저 그대로 적습니다.
수치만 보면 꽤 인상적인 개선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다른 계정에 그대로 옮겨 적을 수는 없습니다. 표본이 한 계정 3주치이고, 그 3주 동안 계정에서 벌어진 변화가 AI Max 하나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광고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받으면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나 좋아졌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이 개선을 만들었느냐입니다.
개선이 나오는 경로는 최소 세 가지로 갈립니다. 하나, 기존 키워드로는 못 잡던 의도를 새로 주워서 전환이 늘었을 수 있습니다. 둘, 검색어에 맞춘 문구가 관련성을 끌어올려 클릭률과 품질이 개선되고 그 결과 같은 자리를 더 싸게 사게 됐을 수 있습니다. 셋, 랜딩 매칭이 좋아져 도착 이후 전환율이 올랐을 수 있습니다. 세 경로는 처방이 전혀 다릅니다. 두 번째나 세 번째가 원인이었다면 그 개선의 상당 부분은 AI Max 없이도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는 이 결과를 "AI Max가 좋다"의 증거가 아니라 "이 계정에서는 이 조건에서 이렇게 나왔다"의 기록으로 씁니다. AI는 계속 똑똑해지겠지만 차이를 만드는 건 결국 그 AI를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같은 기능을 켠 두 계정이 정반대 결과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주는 판정에 넉넉한 기간이 아닙니다. 매칭 범위와 소재가 동시에 바뀌면 알고리즘은 다시 학습 구간에 들어가고, 그 구간의 숫자는 안정 상태의 성과가 아닙니다. 판정 시점을 정하는 기준은 구글애즈 학습 기간 편에 전환 주기와 함께 정리해뒀습니다.
효율을 받는 대가로 내주는 것
구글애즈는 요즘 업데이트가 유난히 잦습니다. 실적최대화, 디맨드젠, AI Max까지 사실상 모든 네트워크에 AI가 결합되는 방향이고, 공통점이 뚜렷합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운영자의 자유도를 줄입니다. 효율은 올라가는데 손댈 수 있는 레버는 줄어드는 거래인 셈이지요.
이 거래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구글이 자선단체가 아니라 광고 매출로 돈을 버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을 때 생깁니다. 알고리즘의 목적함수와 내 사업의 목적함수는 겹치는 구간이 넓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겹치지 않는 구간에서 손해를 흡수하는 쪽은 언제나 광고주입니다.
광고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잘못된 환상을 갖고 접근하면 돈이 호로록 빠져나갑니다. 제가 계정을 열어보며 반복해서 본 패턴이 그렇습니다. 자동화를 켜두고 몇 주가 지났는데 검색어 보고서를 한 번도 열어본 사람이 없는 계정 말입니다. 자동화는 감시를 없애주는 장치가 아니라 감시할 지점을 바꾸는 장치입니다.
AI Max 켜기 전 갖춰야 할 다섯 가지
통제권을 넘기는 스위치라면, 넘기기 전에 확인할 목록이 있어야 합니다. 아래 다섯 가지가 비어 있는 계정에서는 켜는 것을 미루시는 편이 낫습니다. 제가 본 실패 사례는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전부 이 목록의 결손이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중 특히 1번과 2번은 AI Max만의 조건이 아닙니다. 매칭 범위를 넓히는 모든 설정에 공통으로 필요한 준비물이고, 확장검색을 켤 때 필요한 조건과 사실상 같습니다. 같은 판정 기준을 구글애즈 확장검색 주의점 편에서 계정 상태별로 갈라 정리해뒀으니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계정 화면에서 이 준비물을 하나씩 세팅하는 순서는 165페이지 실무가이드에 맞춤 열 세팅까지 포함해 담아뒀습니다.
개선인지 착시인지 가르는 판정 기준
AI Max를 켠 뒤 전환당비용이 내려갔다는 보고를 받으면, 저는 축하하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봅니다. 그 개선이 어느 검색어에서 나왔는지입니다. 계정 전체 평균만 보면 개선과 착시를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매칭 범위가 넓어지면 알고리즘은 전환 확률이 높은 쪽으로 예산을 옮깁니다. 그 쪽이 대체로 브랜드성 검색어입니다. 이미 우리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이니 전환율이 높고 전환당비용이 낮게 나오지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광고가 없어도 상당수 들어왔을 사람이라는 데 있습니다. 계정 지표는 좋아지는데 실제 매출 증분은 그만큼 늘지 않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판정은 반드시 쪼개서 해야 합니다. 브랜드와 비브랜드를 나누고, 신규 유입에서 온 전환과 기존 수요에서 온 전환을 나눕니다. 비브랜드 구간에서 전환당비용이 유지되거나 개선됐다면 그건 진짜 확장입니다. 반대로 개선이 전부 브랜드 구간에서 나왔다면 그건 성과가 아니라 예산이 쉬운 자리로 이동한 결과입니다.
| 관찰 | 해석 | 다음 행동 |
|---|---|---|
| 비브랜드 전환당비용 개선, 전환 수도 증가 | 새 의도를 실제로 발굴함 | 유입된 검색어를 별도 광고그룹으로 승격 |
| 전체는 개선인데 개선분이 브랜드에 몰림 | 예산이 쉬운 자리로 이동한 착시 | 브랜드 제외를 걸고 다시 측정 |
| 전환당비용 개선, 전환 수는 감소 | 도달이 좁아지거나 예산이 한쪽으로 쏠림 | 노출 손실 점유율과 검색어 분포 확인 |
| 클릭은 늘고 전환은 그대로 | 매칭은 넓어졌지만 의도가 어긋남 | 검색어 제외와 랜딩 매칭 점검 |
판정에 쓰는 화면은 결국 검색어 보고서입니다. AI Max를 켠 계정에서는 이 보고서가 성과 확인용이 아니라 통제 수단이 됩니다. 보는 순서와 제외 기준은 구글애즈 검색어 보고서 보는 법 편에 정리해뒀습니다.
한 문장 요약
AI Max는 무엇을 살지에 대한 판단을 알고리즘에 넘기는 기능입니다. 전환 정의가 정확하고 검색어를 주기적으로 검증하는 계정에서는 발굴 엔진이 되고, 둘 중 하나라도 비어 있는 계정에서는 예산이 새는 속도만 빨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글애즈 AI Max는 어떤 계정에 켜는 게 좋나요? 전환추적이 실제 매출이나 유효 문의를 가리키고 있고, 검색어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볼 사람이 정해져 있는 계정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갖춰졌다면 매칭 확장이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먼저 그것을 채우는 편이 성과가 큽니다.
Q. AI Max를 켜면 기존 키워드는 필요 없어지나요? 아닙니다. 등록한 키워드는 여전히 매칭의 기준점이자 알고리즘에 주는 힌트로 작동합니다. 키워드를 정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건 AI Max 때문이 아니라 원래 성과가 없던 키워드였기 때문입니다.
Q. 전환당비용이 좋아졌는데 매출은 그만큼 안 늘었습니다. 개선분이 브랜드성 검색어에 몰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브랜드와 비브랜드를 나눠 다시 보시고, 비브랜드 구간의 전환 수와 전환당비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로 판정하세요. 계정 지표와 사업 증분은 다른 숫자입니다.
Q. 최종 URL 확장은 꼭 같이 켜야 하나요? 따로 결정하는 항목입니다. 전환 설계가 된 페이지가 여러 개인 사이트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전환 경로가 없는 페이지가 많은 사이트에서는 트래픽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켜기 전에 제외할 페이지 규칙을 먼저 세우세요.
Q. 3주면 판정할 수 있나요? 전환 수와 전환 주기에 따라 다릅니다. 매칭과 소재가 동시에 바뀌면 학습 구간이 다시 시작되므로, 그 구간의 숫자로 결론을 내면 학습 중 판정이 됩니다. 판정일은 전환 볼륨을 기준으로 시작 전에 정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면
여기까지가 판단 기준입니다. 실제 운영에서는 이 기준을 계정 화면의 어느 열에서 확인하는지, 브랜드와 비브랜드를 어떻게 나눠 보고서를 만드는지, 제외 목록을 어디까지 쌓아야 확장이 누수로 안 바뀌는지가 더 손이 갑니다.
📘 구글애즈 검색광고 실무가이드 (PDF)
· 본편 8챕터 · 165페이지 · 도표 4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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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퍼포먼스 마케터 · Performance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