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단가

업종별 구글애즈 CPC, 법률 3.2만원과 이커머스 1,500원 사이에서 내 단가 판정하기

업종별 구글애즈 CPC는 중앙값 기준으로 법률 3.2만원, 이커머스 1,500원까지 20배 넘게 벌어집니다. 다만 이 숫자는 실제 청구되는 클릭 단가가 아닙니다. 표의 정체를 밝히고, 내 단가가 비싼지 판정하는 허용 CPC 계산법을 실계정 수치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김이삭11분 읽기

계정 진단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이 노트북을 돌려 보여주셨는데, 화면에는 어디선가 찾은 업종별 평균 클릭 단가 표가 떠 있었습니다. 본인 업종 칸에 적힌 숫자는 3만 원대. "저희는 클릭 한 번에 3만 원이라는데, 이러면 시작도 못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따라왔습니다.

그 표의 숫자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숫자로 예산을 정하면 반드시 틀립니다. 표에 적힌 값과 계정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은 애초에 다른 물건이거든요.

이 글에서는 업종별 구글애즈 CPC 참고 범위를 한국 시장 기준으로 먼저 펼쳐 놓고, 그 숫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 단가가 비싼지 싼지를 무엇으로 판정해야 하는지까지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업종별 구글애즈 CPC가 20배씩 벌어지는 이유

같은 구글 검색창인데 왜 이렇게 벌어질까요. 경매에 걸린 돈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검색광고 경매는 키워드를 두고 열리는 게 아닙니다. 그 클릭 뒤에 붙어 있는 거래 한 건의 가치를 두고 열립니다. 이혼 상담 한 건을 수임하면 수백만 원이 움직입니다. 티셔츠 한 장이 팔리면 몇 만 원이 움직이고요. 두 광고주가 같은 클릭에 같은 금액을 써낼 이유가 없습니다.

클릭 가격표는 상품 가격표가 아닙니다. 그 클릭 뒤에 걸린 계약서의 두께를 반영한 값입니다.

그래서 업종 표를 볼 때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리 업종이 비싸구나"가 아니라 "우리 업종은 한 건의 가치가 크니까 그만큼 낼 여력이 있다는 뜻이구나"로 읽어야 합니다. 비싼 업종에서 광고가 안 되는 게 아니라, 한 건의 가치를 모르는 채로 들어가면 비싼 업종이 위험할 뿐입니다.


업종별 구글애즈 CPC 참고 범위, 한국 시장 기준

제 전자책에 싣기 위해 키워드 플래너에서 한국 시장 기준으로 정리한 범위입니다. 페이지 상단 입찰가의 높은 범위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업종참고 범위중앙값
법률·법무9,000 ~ 242,000원32,000원
B2B·SaaS4,200 ~ 29,000원10,600원
금융·보험4,100 ~ 31,000원9,600원
의료·헬스케어1,400 ~ 6,400원4,000원
교육·학원1,900 ~ 10,700원3,700원
이커머스800 ~ 3,400원1,500원

출처는 구글 키워드 플래너(대한민국)입니다. 중앙값만 놓고 보면 법률이 이커머스의 21배지요. 다만 눈여겨볼 것은 업종 간 격차보다 업종 안의 격차입니다. 법률 하나만 봐도 9,000원에서 242,000원까지 27배가 벌어져 있습니다. 같은 업종이라는 말이 같은 단가라는 뜻이 전혀 아닌 겁니다.

이 표의 숫자는 실제로 청구되는 클릭 단가가 아닙니다. 키워드 플래너가 알려주는 페이지 상단 입찰가, 즉 상단 자리를 노릴 때 참고할 입찰 수준의 높은 쪽입니다. 실제 경매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은 이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종 평균 CPC를 그대로 목표로 삼으면 안 되는 이유

여기가 첫머리의 그분이 걸려 넘어진 지점입니다. 표의 값은 상한선 쪽 참고값인데, 그걸 실제 지출로 읽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계산이 무너집니다.

수동 CPC에서 설정하는 최대 CPC는 상한이고, 실제 청구는 그 자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일어납니다. 이 구조는 구글 광고 비용이 정해지는 방식에 자세히 풀어놨습니다.

실제 계정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1년간 운영한 이커머스 계정의 클릭 단가 추이입니다.

1
첫 달, 수동 CPC로 시장 가격을 손으로 확인하던 구간의 평균 CPC는 1,788원이었습니다. 월 지출 119만 원, 클릭률 11.5%.
2
전환 추적을 고친 뒤 입찰을 전환수 최대화로 바꾸자, 학습기에는 일별 CPC가 2,587원까지 튀어 올랐습니다. 이 구간에서 손을 대면 학습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3
2주를 기다리자 1,000원 안팎으로 내려앉았고, 그달은 CPC 1,11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전달 대비 38% 하락입니다.

같은 계정, 같은 업종, 같은 상품입니다. 그런데 최저 1,111원에서 최고 2,587원까지 2.3배가 흔들렸습니다. 이 셋 모두 위 표의 이커머스 범위 800에서 3,400원 안에 들어 있고요. 범위 안에 있다는 사실 자체는 아무것도 판정해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업종 표는 "내가 완전히 엉뚱한 세계에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출발점입니다. 도착점이 아닙니다. 표의 절반이든 두 배든, 그것만으로는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내 업종 CPC가 비싼지 판정하는 기준은 허용 CPC입니다

그럼 무엇으로 판정할까요. 시장이 정한 단가가 아니라 내 사업이 감당할 수 있는 단가입니다. 이걸 허용 CPC라고 부르고, 계산은 곱셈 두 번이면 끝납니다.

허용 CPC = 객단가 × 공헌이익률 × 전환율

순서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객단가에 공헌이익률을 곱하면 한 건을 파는 데 쓸 수 있는 최대 금액, 곧 허용 CPA가 나옵니다. 거기에 전환율을 곱하면 클릭 한 번에 지불 가능한 금액이 됩니다. 클릭 100번에 3번 팔린다면 한 건의 예산을 100번에 나눠 쓰는 셈이니까요.

이커머스 광고주라 치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객단가 5만 원, 공헌이익률 30%, 전환율은 벤치마크인 2.8%를 그대로 넣습니다.

  • 허용 CPA = 50,000 × 0.30 = 15,000원
  • 허용 CPC = 15,000 × 0.028 = 420원

420원입니다. 위 표의 이커머스 하단인 800원의 절반이지요. 이 광고주에게 필요한 건 "우리 업종 평균이 1,500원이니 그 근처로 맞추자"가 아니라, 420원으로도 살 수 있는 검색어를 찾거나 전환율과 객단가를 올리는 일입니다.

이번엔 교육 업종입니다. 수강료 100만 원, 공헌이익률 40%, 전환율 7.1%라 치면 이렇게 됩니다.

  • 허용 CPA = 1,000,000 × 0.40 = 400,000원
  • 허용 CPC = 400,000 × 0.071 = 28,400원

28,400원. 교육·학원 참고 범위의 상단인 10,700원을 한참 넘습니다. 이 광고주는 표만 보고 "우리 업종은 4천 원대"라며 입찰가를 묶어두면, 살 수 있었던 상담을 경쟁사에 그냥 넘겨주게 됩니다. 같은 표를 보고 한쪽은 과소 지출을, 다른 쪽은 과다 지출을 하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저도 운영 초기에는 업종 평균표를 기준선처럼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습관을 버린 계기가 위 두 계산이었습니다.)

공헌이익률 자리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막히신다면 손익분기 ROAS 계산법을 먼저 보세요. 이 계산을 계정 화면 어느 메뉴에서 확인하고 맞춤 열을 어떻게 세팅하는지는 165페이지 실무가이드에 화면 단위로 분해해뒀습니다.


업종별 CPC가 비싸도 전환당 비용은 뒤집힙니다

클릭 단가만 놓고 업종을 비교하면 절반만 보는 겁니다. 비싼 업종은 대체로 전환율도 높거든요.

업종평균 클릭률평균 전환율
음식·외식7.6%10.3%
부동산8.6%7.5%
교육6.2%7.1%
법률4.2%8.2%
금융·보험5.1%4.9%
B2B·SaaS5.2%4.2%
이커머스6.2%2.8%

출처는 워드스트림과 로컬아이큐의 검색광고 벤치마크입니다. 법률을 보세요. 클릭률은 4.2%로 표에서 가장 낮은데 **전환율은 8.2%**로 이커머스의 세 배에 가깝습니다. 클릭이 귀한 대신 들어온 클릭이 문의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지요.

이걸 앞의 CPC와 함께 놓으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클릭 단가 격차는 21배였지만, 전환율로 나눠 전환 한 건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격차가 7배 수준으로 좁혀집니다. 여전히 크지만, 21배를 보고 겁먹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판단이 나옵니다.

클릭 단가로는 21배, 전환당 비용으로는 7배. 같은 두 업종을 어떤 자로 재느냐에 따라 격차가 세 배 가까이 달라집니다.

비교의 단위를 한 칸 올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클릭이 아니라 전환, 더 나아가 한 건이 남기는 이익으로요.


업종별 CPC가 허용선을 넘을 때 단가를 낮추는 순서

계산해 보니 업종 참고 범위가 허용 CPC보다 높게 나왔다고 해봅시다. 이때 입찰가부터 내리는 건 마지막 수단입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1
검색어부터 봅니다. 업종 평균을 끌어올리는 건 대체로 의도가 넓은 검색어입니다. 전환 없이 예산만 먹는 검색어를 제외 키워드로 잘라내면 평균 단가는 입찰가를 건드리지 않아도 내려갑니다.
2
품질을 올립니다. 같은 자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금액은 광고 관련성과 랜딩 경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품질은 순위 경쟁의 일부를 대신 채워주는 숨은 할인 쿠폰입니다.
3
자리를 다시 고릅니다. 최상단은 가장 비싼 자리입니다. 추가 클릭의 단가가 허용 CPC를 넘는다면, 한 칸 내려온 자리의 경제성을 실험해볼 수 있습니다.
4
그래도 안 맞으면 사업 쪽 숫자를 바꿉니다. 객단가, 공헌이익률, 전환율 중 하나가 움직이지 않으면 그 업종의 상단 키워드는 애초에 내 것이 아닙니다.

각 단계를 계정에서 어떻게 실행하는지는 구글애즈 CPC 낮추는 법품질점수 올리는 법에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업종별 구글애즈 CPC 평균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구글 키워드 플래너에서 내 업종의 핵심 키워드를 넣으면 페이지 상단 입찰가 범위가 나옵니다. 다만 이 값은 입찰 참고 수준이지 실제 청구액이 아니므로, 범위를 가늠하는 용도로만 쓰세요.

업종 평균 CPC보다 비싸게 내고 있으면 잘못된 건가요?

아닙니다. 판정 기준은 업종 평균이 아니라 허용 CPC입니다. 객단가에 공헌이익률과 전환율을 곱한 값보다 낮게 사고 있다면, 업종 평균의 두 배를 내고 있어도 정상입니다.

업종별 광고 단가는 네이버와 구글 중 어디가 저렴한가요?

단가만 비교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클릭이 싸도 전환이 안 되면 더 비싼 채널이므로, 전환율까지 곱한 전환당 비용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법률이나 금융처럼 CPC가 비싼 업종은 소액 예산으로 시작할 수 없나요?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업종 안에서도 단가가 27배까지 벌어지므로, 상단 키워드가 아니라 검색량이 작고 단가가 예측 가능한 니치부터 여는 편이 안전합니다.

업종별 CPC 참고 범위 안에 들어 있으면 적정한 건가요?

알 수 없습니다. 제 실계정에서도 같은 달 안에서 CPC가 1,111원에서 2,587원까지 움직였는데 셋 다 이커머스 범위 안이었습니다. 범위는 이상 여부를 묻는 출발점일 뿐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면

여기까지가 판정 기준입니다. 실제로는 이 숫자를 계정 화면 어디서 확인하는지, 검색어 보고서와 품질 성분을 어떤 맞춤 열로 함께 보는지가 다음 문제로 남습니다.

구글애즈 검색광고 실무가이드

이 글의 업종 참고 범위 도표와 허용 CPC 계산을 계정 화면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풀어 썼습니다. PDF 165페이지 · 도표 42종.

  • 업종별 CPC 참고 범위와 벤치마크 도표 원본 수록
  • 실계정 사례 4건 · 이 글에 인용한 CPC 1,788원에서 1,111원까지의 전 과정 공개
  • 보너스 6종 · 대시보드 템플릿, GTM 전환추적, GA4 심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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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김이삭

퍼포먼스 마케터 · Performance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