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데이터 분석
광고 데이터 분석, 피벗테이블 값에 넣을 지표는 5개뿐입니다
광고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건 도구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피벗 값에 ROAS와 전환율을 같이 넣는 순간 숫자가 조용히 틀어지기 때문입니다. 노출·클릭·비용·전환·전환가치 5개만 넣고 나머지는 수식으로 만드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광고 데이터 분석이라고 하면 대개 도구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대시보드를 붙여야 한다, BI 툴을 도입해야 한다, 자동화 리포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식이지요. 저도 그런 도구들을 씁니다만, 성과의 원인과 방향을 찾는 작업의 대부분은 여전히 구글시트에서 끝납니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넣는 값입니다. 원시 데이터를 내려받아 피벗테이블을 만들 때, 대부분 눈에 보이는 지표를 전부 값 영역에 끌어다 넣습니다. 노출도 넣고 클릭도 넣고 ROAS도 넣고 전환율도 넣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표에 찍히는 숫자 일부가 조용히 틀어집니다. 오류 메시지도 없고 빈칸도 없어서, 틀린 줄 모르고 그 숫자로 예산을 옮기게 됩니다.
이 글에서 얻어가실 것
· 피벗 값에 넣어야 할 다섯 가지 원시 지표와 그 이유
· ROAS와 전환율을 피벗에 넣으면 왜 값이 틀어지는지
· 나머지 여섯 지표를 수식 한 줄로 만드는 순서
피벗 값에는 이 다섯 개만 넣습니다
플랫폼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구글애즈든 메타든 네이버든, 리포트를 내려받아 피벗테이블을 만들 때 값 영역에 들어갈 지표는 다섯 개면 충분합니다.
이 다섯 개의 공통점은 전부 더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것입니다. 노출 100회와 노출 200회를 더하면 300회이고, 비용 10만 원과 20만 원을 더하면 30만 원입니다. 어떤 단위로 묶어도 합계가 성립합니다.
매체마다 열 이름은 조금씩 다릅니다. 구글애즈는 대개 전환수와 전환 가치, 메타는 구매와 구매 전환값, 네이버 검색광고는 전환수와 전환매출액으로 부릅니다. 이름이 달라도 역할은 같으니, 내려받은 리포트에서 이 다섯 자리를 채울 열만 찾으면 됩니다.
ROAS를 피벗 값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ROAS, 전환율, 클릭단가, 클릭률, 객단가는 전부 나눗셈으로 만든 비율 지표입니다. 그리고 비율은 더할 수도, 그냥 평균 낼 수도 없습니다.
피벗 값에 ROAS를 넣으면 시트는 합계나 평균 중 하나를 계산합니다. 합계는 애초에 의미가 없고, 평균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틀립니다. 이걸 평균의 평균 함정이라고 부릅니다. 숫자로 보면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 두 개가 이렇게 나왔다고 하겠습니다.
| 키워드 | 비용 | 전환가치 | ROAS |
|---|---|---|---|
| A | 100,000원 | 200,000원 | 200% |
| B | 900,000원 | 1,350,000원 | 150% |
피벗이 ROAS 열의 평균을 내면 175%가 찍힙니다. 그런데 이 두 키워드가 실제로 만든 성과는 비용 100만 원에 매출 155만 원, ROAS 155%입니다. 20%포인트가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없던 숫자가 만들어진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냐면, 단순 평균은 A와 B에 같은 무게를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B가 전체 비용의 90%를 쓰고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소액을 쓰면서 우연히 ROAS가 튄 키워드 하나가 표 전체의 평균을 끌어올립니다.
이 함정이 위험한 이유는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값이 비거나 오류가 나면 알아차리겠지만, 175%는 충분히 그럴듯한 숫자입니다. 손익분기가 160%인 계정이라면 이 표 하나로 흑자와 적자가 뒤바뀝니다.
전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릭 100에 전환 10인 캠페인과 클릭 900에 전환 18인 캠페인을 단순 평균 내면 6%가 나오지만, 실제 전환율은 전환 28을 클릭 1,000으로 나눈 2.8%입니다. 두 배도 아니고 두 배 이상 벌어집니다.
나머지 지표는 수식 한 줄로 만듭니다
그러면 비율 지표는 어떻게 보느냐. 피벗을 만든 다음, 피벗 오른쪽 빈 열에 수식을 붙이면 됩니다. 다섯 개의 합계가 이미 정확하게 구해져 있으니 나눗셈 한 번이면 끝납니다.
| 지표 | 계산식 | 답하는 질문 |
|---|---|---|
| 클릭률 (CTR) | 클릭수 ÷ 노출수 | 이 광고가 보일 때 눌리는가 |
| 클릭단가 (CPC) | 비용 ÷ 클릭수 | 클릭 하나를 얼마에 사고 있는가 |
| 전환율 (CVR) | 전환수 ÷ 클릭수 | 들어온 사람이 사는가 |
| 전환당비용 (CPA) | 비용 ÷ 전환수 | 성사 하나에 얼마가 드는가 |
| ROAS | 전환가치 ÷ 비용 | 쓴 돈 대비 얼마가 돌아오는가 |
| 객단가 | 전환가치 ÷ 전환수 | 한 건이 얼마짜리인가 |
이렇게 만든 값은 전부 합계 기준이라 처음부터 정확합니다. 행을 어떻게 묶든, 날짜 범위를 어떻게 바꾸든 계산이 다시 맞춰집니다. 반대로 피벗 값에 비율을 직접 넣으면 묶는 단위를 바꿀 때마다 오차의 크기도 같이 바뀝니다.
값 요약 방식도 확인하세요. 다섯 개 지표는 전부 합계(SUM)로 두어야 합니다. 시트가 자동으로 평균이나 개수로 잡아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아래 수식까지 전부 어긋납니다.
전자책에는 이 표를 그대로 옮긴 성과 대시보드 템플릿과, 계정 화면에서 어떤 맞춤 열을 세팅해야 다섯 개 지표를 한 번에 내려받을 수 있는지를 담아뒀습니다. 매체별 열 매핑까지 포함한 순서는 165페이지 실무가이드에 화면 단위로 풀어놨습니다.
분석의 질은 행에 무엇을 넣느냐로 갈립니다
값 다섯 개는 고정입니다. 실제로 분석이 되느냐 마느냐는 피벗 행에 무엇을 넣느냐가 정합니다. 같은 데이터를 행만 바꿔 세 번 보면 대부분의 질문에 답이 나옵니다.
| 행에 넣는 것 | 답하는 질문 | 이어지는 행동 |
|---|---|---|
| 날짜 | 언제부터 변했는가 | 변화 시점 전후에 무슨 조치가 있었는지 대조 |
| 캠페인 · 광고그룹 | 어느 덩어리가 끌고 어느 덩어리가 끄는가 | 예산 배분 재조정 |
| 키워드 · 검색어 | 돈이 어디로 나가고 성과는 어디서 나는가 | 승격과 제외 판단 |
| 상품 ID · 소재 | 무엇이 팔리고 무엇이 안 팔리는가 | 소재 교체, 상품 우선순위 |
순서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날짜를 먼저 보고 변화가 있는 구간을 찾은 다음, 그 구간만 잘라서 캠페인으로 쪼개고, 문제 캠페인만 다시 키워드로 쪼갭니다. 처음부터 키워드 단위로 펼치면 행이 수천 개가 되어 뭘 보고 있는지 잃어버립니다.
행을 두 개 겹치는 것도 유용합니다. 캠페인 아래 날짜를 넣으면 캠페인별 추이가 한 표에 나오고, 여기서 특정 캠페인만 어느 시점부터 꺾였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피벗 다음은 그래프 두 종류면 충분합니다
퍼포먼스 데이터 분석에서 제가 실제로 쓰는 도구는 사실상 세 가지입니다. 피벗테이블, 라인 그래프, 그리고 복합 차트입니다. 성과의 원인과 방향성은 대부분 이 안에서 드러납니다.
복합 차트가 특히 유용한 이유는 광고에서 중요한 질문 대부분이 두 지표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ROAS, 클릭단가와 전환율, 노출과 클릭률처럼 말이지요. 한 지표만 보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판단이 안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5분 안에 따라 하는 순서
① 매체 리포트를 세그먼트(날짜, 키워드 등) 포함해 CSV로 내려받습니다.
② 피벗 값에 노출수, 클릭수, 비용, 전환수, 전환가치만 넣고 요약 방식을 전부 합계로 맞춥니다.
③ 행에 날짜를 넣고 추이를 봅니다. 꺾인 구간을 찾습니다.
④ 피벗 오른쪽 빈 열에 CTR, CPC, CVR, CPA, ROAS, 객단가 수식을 붙입니다.
⑤ 행을 캠페인으로, 다시 키워드로 바꿔가며 원인을 좁힙니다.
여기까지 오면 예산을 어디로 옮길지에 대한 후보가 대개 서너 개로 좁혀집니다. 그다음은 그 후보가 통계적으로 판단 가능한 표본인지 확인하는 단계인데, 클릭 서른 번에 전환 한 건 같은 데이터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면 피벗을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피벗에 ROAS를 넣으면 무조건 틀리나요?
행이 한 줄뿐이라면 우연히 맞습니다. 하지만 두 줄 이상을 묶는 순간 어긋나기 시작하고, 비용 규모 차이가 클수록 오차가 커집니다. 애초에 넣지 않는 습관이 안전합니다.
가중평균 수식을 쓰면 피벗 안에서 해결되지 않나요?
계산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행 구성을 바꿀 때마다 다시 손봐야 해서 실무에서는 오히려 번거롭습니다. 다섯 개만 넣고 오른쪽에 나눗셈을 붙이는 편이 빠르고 덜 틀립니다.
전환가치가 없는 계정은 어떻게 하나요?
리드나 문의처럼 매출이 바로 붙지 않는 계정이라면 전환가치 자리를 비워두고 네 개로 운영하면 됩니다. 대신 ROAS 대신 전환당비용을 주 지표로 씁니다. 리드의 성사율과 계약 단가를 알고 있다면 그 값을 곱해 전환가치를 직접 채워도 됩니다.
매체별로 전환 기준이 달라서 합쳐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체를 섞은 표를 만들기 전에 각 매체의 전환 정의와 기여 기간이 같은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르다면 합계를 내지 말고 매체를 행으로 분리해 나란히 놓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룩커 스튜디오 같은 도구를 쓰면 이 문제가 없나요?
도구가 바뀌어도 원리는 같습니다. 계산된 필드를 만들 때 평균을 쓰는지 합계끼리 나누는지에 따라 같은 오차가 그대로 재현됩니다. 자동화하기 전에 이 구분을 먼저 이해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면
여기까지가 표를 만드는 원리입니다. 실제 운영에서는 이 표를 매주 반복해서 만들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어떤 맞춤 열을 세팅해두고 어떤 세그먼트로 내려받아야 매번 같은 형식이 나오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 구글애즈 검색광고 실무가이드 (PDF)
· 본편 8챕터 · 165페이지 · 도표 42종
· 이 글의 다섯 개 지표를 계정 화면에서 뽑는 순서 (맞춤 열 세팅 포함)
· 실계정 사례 4건 · 검색어별 성과 분해로 예산을 옮긴 과정 전체 공개
· 보너스 6종, 성과 대시보드 템플릿 · GTM 전환추적 · 업종별 초기세팅 · API 자동화 · 프롬프트 · GA4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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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퍼포먼스 마케터 · Performance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