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단가

구글애즈 맞춤 열, 기본 대시보드에 없는 다섯 개

김이삭
광고예산 — 이대로 가면, 월말에 얼마

월 중순 아침에 계정을 열면 화면에는 숫자가 빼곡합니다. 노출, 클릭, 비용, 전환, ROAS. 그런데 구글애즈 맞춤 열을 만들기 전까지, 제가 정작 알고 싶었던 숫자는 그 칸에 없었습니다.

이번 달 광고비를 300만원으로 합의해뒀는데 이대로 가면 월말에 얼마에 도착하는가. 어제 예산은 막혔는가, 남았는가.

기본 열이 보여주는 건 지나간 결과입니다. 어제까지 얼마 썼고 전환이 몇 건이었는지요. 운전으로 치면 백미러입니다. 뒤는 선명한데 앞은 안 보입니다.

맞춤 열(Custom Columns)은 그 빈자리를 메우는 기능입니다. 자주 하는 계산을 수식으로 한 번 박아두면 그다음부터는 화면에서 바로 읽히거든요. 제가 매일 보는 건 다섯 개입니다. 예산 소진율 둘, 월별 예측 셋.

그래서 이 글에서는 기본 열로 무엇이 안 보이는지, 다섯 열을 어떤 수식으로 만드는지, 소진율을 몇 퍼센트부터 증액 신호로 읽는지, 그리고 아침에 이 화면으로 무엇을 판정하는지 순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구글애즈 맞춤 열은 기본 열과 무엇이 다른가요

기본 열과 맞춤 열의 차이는 지표 개수가 아닙니다. 시선의 방향입니다.

기본 열은 이미 일어난 일을 집계합니다. 맞춤 열은 그 집계에 나눗셈 하나를 더해 "그래서 지금 어떤 상태인가"와 "이대로면 어디에 도착하나"로 바꿔놓습니다. 같은 비용 데이터인데 읽히는 질문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기본 열이 답하는 것맞춤 열이 답하는 것
예산어제 얼마 썼나일일 예산 대비 몇 퍼센트를 썼나
흐름지난 7일 비용 합계지난 7일 평균 소진율이 100%를 넘나
전망이번 달 누적 비용이 속도면 월말에 얼마가 되나
성과지금까지 전환 몇 건이 속도면 월말에 몇 건이 되나

백미러만 보고 운전할 수는 없습니다. 맞춤 열은 계기판에 남은 주행거리와 도착 예정 시각을 붙이는 작업입니다. 숫자를 더 모으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숫자를 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일이지요.

그러니 맞춤 열을 많이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아침마다 머릿속으로 반복하는 계산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것만 열로 내리면 됩니다.


구글애즈 맞춤 열은 어떻게 만드나요

경로는 짧습니다. 캠페인 대시보드에서 열 메뉴를 열고 + 맞춤 열을 누르면 이름과 수식을 넣는 화면이 나옵니다. 아래 수식들을 수식 칸에 그대로 붙여 넣으면 되고요.

1
캠페인 대시보드에서 열 > + 맞춤 열로 들어갑니다.
2
열 이름을 적습니다. 나중에 화면에서 바로 알아볼 이름이 좋습니다. 예: 7일 소진율, 월 비용 예측.
3
수식 칸에 계산식을 붙여 넣습니다.
4
데이터 형식을 지정합니다. 소진율 계열은 '퍼센트', 예측 계열은 '숫자'나 '통화'입니다. 이걸 건너뛰면 화면에서 바로 읽히지 않습니다.
5
다섯 개를 다 만든 뒤 열 세트로 저장해 둡니다. 매일 같은 화면으로 열려야 기준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만들기 전에 챙길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래 소진율 수식의 Daily_Budget은 캠페인의 일일 예산을 참조합니다. 그래서 공유 예산을 쓰는 캠페인에서는 값이 실제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공유 예산 계정이라면 캠페인별 예산으로 풀거나, 소진율 열은 참고용으로만 쓰세요. 틀린 숫자를 매일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숫자가 없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예산 소진율 열 두 개, 7일 평균과 어제

첫 두 개는 예산이 막혔는지 남는지를 비율로 보여주는 열입니다.

① 7일 평균 예산 소진율은 지난 7일 동안 하루 예산 대비 광고비가 평균 몇 퍼센트 소진됐는지 보여줍니다. 100%를 넘으면 현재 일일 예산이 부족할 수 있고, 낮으면 예산에 여유가 있거나 광고가 충분히 노출되지 않는 원인이 있다는 뜻이지요.

Cost.date_range(last_7_days) / (Daily_Budget * 7)

② 어제 하루 예산 소진율은 어제 하루의 일일 예산 대비 소진 비율입니다.

Cost.date_range(yesterday) / Daily_Budget

왜 둘을 같이 보느냐면, 하나로는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7일 평균은 흐름이고 어제는 변화입니다. 7일 평균이 90%인데 어제가 130%라면 지금 무언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고, 둘 다 100% 근처라면 안정적으로 꽉 채워 쓰고 있는 겁니다.

기본 그래프로도 기간별 비용 추이는 볼 수 있습니다. 맞춤 열의 장점은 그 소진율을 ROAS·CPA와 같은 줄에서 바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산 소진율은 몇 퍼센트부터 증액 신호인가요

비율만 보고 증액을 결정하면 안 됩니다. 소진율은 늘 주 KPI와 짝으로 읽습니다. 제 경험상 기준선은 이렇게 잡힙니다.

소진율 상태읽는 법다음 행동
95~105%예산과 수요가 맞물려 잘 돌아가는 상태유지하면서 관찰
70% 미만이 며칠 이어짐예산이 남는 이유가 어딘가에 있음검색량·타겟팅·광고 순위를 차례로 확인
105%를 계속 넘기고 KPI도 좋음돈이 없어 기회를 놓치는 구간증액 검토
소진율은 높은데 KPI가 나쁨예산 문제가 아니라 쓰이는 곳의 문제검색어 보고서부터 확인

마지막 줄이 함정입니다. 소진율이 높으면 "잘 돌아간다"로 읽히기 쉬운데, 성과가 같이 나쁘다면 그건 예산을 늘릴 신호가 아니라 돈이 엉뚱한 검색어로 나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는 구글애즈 검색어 보고서 보는 법에 정리해뒀습니다.

70% 미만이 이어질 때도 바로 예산을 깎지 마세요. 노출 자체를 못 받고 있는 건지, 받고도 순위에서 밀리는 건지를 먼저 갈라야 처방이 달라집니다. 이 구분은 노출 점유율 해석법에서 다뤘습니다.

증액의 조건은 소진율 105% 초과 + 주 KPI 목표 달성이 동시에 성립할 때입니다. 둘 중 하나만 맞으면 증액이 아니라 점검입니다.

조건이 맞았다고 해서 증액분이 그대로 매출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올린 예산이 어디까지 전환율을 유지하는지는 광고 예산 증액 매출 예측에서 계산법으로 풀어놨습니다.


월별 예측 열 세 개로 이번 달 도착점 보기

나머지 셋은 "이 속도가 이어지면 월말에 어디에 도착하나"를 알려주는 열입니다. 오늘이 10일이라면 지난 10일의 추이를 남은 기간까지 연장해 최종치를 추정하는 방식(extrapolation, 추세 연장)이지요.

③ 월별 비용 예측

(Cost / day(today())) * day(offset_days(offset_months(month_start(), 1), -1))

④ 월별 전환/구매수 예측

(Conversions_by_conv_time / day(today())) * day(offset_days(offset_months(month_start(), 1), -1))

⑤ 월별 전환가치 예측

(Conversion_value_by_conv_time / day(today())) * day(offset_days(offset_months(month_start(), 1), -1))

이 세 열은 구글애즈의 기간 설정을 "이번 달"로 맞춰야 정확히 계산됩니다. 기간이 지난 30일이나 지난주로 걸려 있으면 숫자는 나오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월초 며칠간의 예측치는 표본이 작아 크게 출렁입니다. 저는 월 7일 이후부터 신뢰하기 시작하고 그 전에는 방향만 참고합니다.

이 열이 실무에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월 예산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번 달 광고비를 300만원으로 합의해뒀는데, 15일 시점의 월별 비용 예측이 380만원을 가리킨다고 치면요. 월말에 몰아서 급하게 캠페인을 끄는 대신 지금부터 일일 예산을 조금씩 줄여 부드럽게 착지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측이 220만원인데 전환 예측은 목표를 넘고 있다면, 남은 예산을 성과 좋은 캠페인으로 미리 옮겨 기회를 채우는 판단도 가능하고요.

예측값은 확정값이 아닙니다. 남은 기간의 검색량과 경쟁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참고값으로 보세요. 다만 참고값이라도 월말에 알게 되는 것보다 15일에 아는 쪽이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맞춤 열은 계정 화면의 작은 설정 하나지만, 이런 월 단위 약속을 지키는 일에서는 꽤 큰 차이를 냅니다. 예산을 월 단위로 어떻게 배분하고 역산하는지는 165페이지 실무가이드에 예산 역산 5단계로 풀어놨습니다.


구글애즈 맞춤 열 다섯 개로 아침 3분에 무엇을 판정하나요

계정을 열면 저는 이 다섯 열이 있는 화면 하나로 3분 안에 상태를 읽습니다. 소진율 둘로 '예산이 막혔나, 남나'를 보고, 예측 셋으로 '이대로 가면 월말에 어디에 도착하나'를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상 신호가 잡힌 캠페인만 검색어 보고서와 전환 보고서로 파고듭니다. 전부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대시보드를 오래 보는 것과 잘 보는 것은 다릅니다. 무엇을 볼지 미리 정해둔 화면을 매일 같은 기준으로 보는 쪽이 훨씬 유용하지요. (저도 한때는 계정을 오래 들여다보는 게 성실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준 없이 보는 시간은 그냥 시간이었습니다.)

이 사고방식을 계정 화면 밖으로 넓히면, 지표마다 "이 숫자가 이렇게 되면 무엇을 한다"를 붙여두는 작업이 됩니다. 그 양식은 마케팅 대시보드를 행동으로 바꾸기에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글애즈 맞춤 열은 어디서 만드나요?

캠페인 대시보드의 열 메뉴에서 + 맞춤 열을 선택하면 됩니다. 열 이름을 입력하고 수식 칸에 계산식을 붙여 넣은 뒤 데이터 형식을 지정합니다. 소진율 계열은 '퍼센트', 예측 계열은 '숫자'나 '통화'로 지정해야 화면에서 바로 읽힙니다. 만든 열은 열 세트로 저장해 매일 같은 화면으로 열리게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구글애즈 맞춤 열의 예산 소진율이 100%를 넘으면 증액해야 하나요?

소진율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소진율이 105%를 계속 넘기면서 ROAS나 CPA 같은 주 KPI도 목표치를 넘고 있을 때 증액을 검토합니다. 소진율은 높은데 KPI가 나쁘다면 예산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예산이 어디로 쓰이는지의 문제이므로, 검색어 보고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공유 예산을 쓰면 구글애즈 맞춤 열의 소진율이 정확하지 않나요?

소진율 수식의 Daily_Budget이 캠페인의 일일 예산을 참조하기 때문에, 공유 예산을 쓰는 캠페인에서는 값이 실제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공유 예산 계정이라면 캠페인별 예산으로 풀거나, 소진율 열은 참고용으로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월별 예측 맞춤 열이 작동하려면 기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구글애즈의 기간 설정을 "이번 달"로 맞춰야 정확한 계산이 이뤄집니다. 월별 비용·전환·전환가치 예측 세 열 모두 같은 조건입니다. 기간이 지난 30일처럼 다른 값으로 걸려 있으면 숫자는 표시되지만 의미 있는 예측이 아닙니다.

월별 비용 예측 맞춤 열은 언제부터 믿을 수 있나요?

월초 며칠간의 예측치는 표본이 작아 크게 출렁입니다. 저는 월 7일 이후부터 신뢰하기 시작하고 그 전에는 방향만 참고합니다. 이 열은 현재 속도가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남은 기간을 추세로 연장한 값이므로, 남은 기간의 검색량과 경쟁 상황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면

여기까지가 화면을 만드는 법입니다. 실제 운영에서는 그 화면으로 읽은 신호를 어떤 순서로 처방에 연결하는지가 더 필요하지요. 소진율이 낮을 때 검색량·타겟팅·순위 중 무엇부터 보는지, 월 예산을 애초에 어떻게 역산해 잡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구글애즈 검색광고 실무가이드

이 글의 맞춤 열 다섯 개를 포함해, 계정 화면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풀어 썼습니다. PDF 165페이지 · 도표 42종.

  • 맞춤 열 수식 5종과 입력 화면, 대시보드에 올린 결과까지 그림으로
  • 목표 매출에서 예산을 역산하는 5단계, 손익분기 ROAS와 허용 CPC 검산
  • 실계정 사례 4건 · 소진율과 KPI가 어긋났을 때 무엇부터 손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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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김이삭

퍼포먼스 마케터 · Performance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