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운영과 최적화

지역은 서울로 맞췄는데, 왜 다른 지역에서 클릭이 들어오나요

김이삭
계정운영 — 진짜 설정은, 위치 옵션입니다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에서 지역은 서울로 맞춰 놨습니다. 그런데 보고서를 지역별로 쪼개 보면 서울이 아닌 곳에서 클릭이 들어와 있습니다. 설정이 잘못된 걸까요.

아닙니다. 설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지역 이름을 고르는 일은 설정의 절반이거든요. 나머지 절반은 그 아래 접혀 있는 '위치 옵션'이고, 많은 계정이 이 칸을 기본값 그대로 두고 지나갑니다.

비유를 하나 쓰겠습니다. 지역 이름은 초대장에 적는 주소입니다. 위치 옵션은 그 초대장을 누구 손에 쥐여줄지 정하는 설정이지요. 주소만 '서울'로 적어 두고 배포 대상을 정하지 않으면, 서울에 사는 사람뿐 아니라 서울을 궁금해하는 사람 손에도 초대장이 갑니다.

이 글에서는 위치 설정이 실제로 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본값이 어떻게 범위를 넓히는지, 내 사업에서는 어떤 옵션을 골라야 하는지, 언어 설정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리고 점검과 제외를 어떤 순서로 하는지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은 무엇을 정하는 설정인가요

캠페인 설정 화면의 위치 항목에서 정하는 것은 둘입니다.

하나는 범위입니다. 특정 국가, 도시, 지역, 또는 지점을 기준으로 한 반경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합니다. 지도에서 겨냥할 곳을 찍는 일이라 직관적이거든요.

다른 하나는 자격입니다. 그 범위와 어떤 관계인 사람까지 광고 대상으로 볼지를 정하는 칸이고, 이게 위치 옵션입니다. 지역 이름 옆이나 아래에 접혀 있어서 눈에 잘 안 걸립니다.

설정정하는 것화면에서 하는 일
지역 이름·반경어디를 겨냥할지 (범위)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지점 기준 반경 등을 추가
위치 옵션그 지역과 어떤 관계인 사람까지 포함할지 (자격)그 지역에 있는 사람 / 그 지역에 관심을 보인 사람

같은 '서울'을 넣어도 두 번째 칸의 값이 다르면 광고를 보는 사람의 집합이 달라집니다. 범위는 같고 자격이 다른 겁니다.

지역 이름이 범위를 정하고, 위치 옵션이 자격을 정합니다. 지역만 고르고 넘어가면 설정을 절반만 한 셈입니다.

위치 옵션 기본값은 왜 다른 지역의 클릭까지 들여보내나요

기본값은 지정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지역에 관심을 보인 사람까지 포함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관심을 보였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지금 그 지역에 몸이 있지는 않지만, 그 지역과 관련된 활동이 읽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서울을 대상으로 잡은 서비스의 광고가 해외의 '서울 관심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 포함 범위 자체가 결함은 아닙니다. 어떤 사업에는 정확히 필요한 설정이거든요(뒤에서 갈라 보겠습니다). 문제는 내 사업이 어느 쪽인지 정하지 않은 채 기본값으로 두고 예산을 태우는 상태입니다.

배송이 닿지 않는 지역, 방문이 불가능한 거리의 사람이 클릭하면 그 클릭은 전환될 길이 없습니다. 전환율이 낮게 나오는 게 아니라, 애초에 전환될 수 없는 트래픽이 평균을 눌러 내립니다. 이 상태에서 입찰가나 랜딩페이지를 손대면 멀쩡한 곳을 고치게 됩니다.

반대 방향의 사고도 있습니다. 위치를 과하게 조이면 노출 자체가 사라집니다. 광고가 거의 안 나올 때 점검하는 순서는 광고와 키워드 상태, 정책, 검색량, 위치, 언어, 일정, 제외 키워드 충돌, 예산, 입찰 목표, 광고 순위입니다. 위치와 언어가 그 목록의 앞쪽에 있다는 사실이 이 설정의 사정거리를 말해 줍니다.

그러니까 위치 옵션은 두 방향으로 다 틀릴 수 있는 칸입니다. 넓으면 돈이 새고, 좁으면 수요가 끊깁니다. 양쪽 다 입찰가로는 안 고쳐집니다.


내 사업에 맞는 위치 옵션은 어떻게 고르나요

판단 기준은 질문 하나로 줄어듭니다. 지역이 내 거래의 조건인가, 아니면 상품인가.

사업 유형지역이 의미하는 것우선 검토할 위치 옵션
매장 방문, 출장 시공, 지역 배송처럼 서비스 가능 지역이 분명한 사업조건. 그 지역에 있어야 거래가 성립한다해당 지역에 있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용자 중심
여행, 이주, 유학처럼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곧 수요인 사업상품. 그 지역에 지금 없는 사람이 주 고객이다관심을 보인 사용자까지 포함

손으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서울에서만 시공하는 인테리어 업체라 치면, 부산에서 '서울 인테리어'를 검색한 사람의 클릭은 대부분 비용입니다. 반대로 제주 숙소를 파는 사업이라 치면, 제주에 있는 사람만 대상으로 두는 설정은 손님의 대부분을 빼는 설정이지요.

같은 화면, 같은 체크박스입니다. 한쪽에서는 누수고 다른 쪽에서는 매출입니다.

중간 지대도 있습니다. 전국 배송 이커머스처럼 지역이 조건도 상품도 아닌 사업이요. 이때는 범위를 국가 단위로 두고 위치 옵션을 과하게 조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지역별 차이는 설정으로 미리 끄는 게 아니라 보고서로 관찰할 대상이거든요.

위치 옵션은 좋은 설정과 나쁜 설정이 있는 칸이 아닙니다. 내 거래가 성립하는 조건이 '그 지역에 있는 것'이냐 '그 지역을 원하는 것'이냐를 적어 넣는 칸입니다.


위치 타겟팅과 언어 설정은 어떻게 맞물리나요

언어도 자격 조건입니다. 한국어를 선택했다면, 사용자의 브라우저 설정이 한국어인 경우, 그리고 브라우저가 다른 언어로 설정되어 있어도 구글이 그 사용자의 한국어 검색과 활동을 자주 인지하는 경우에 타겟 대상이 됩니다.

여기서 읽어야 할 것은 '한국어를 쓰는 사람만 거른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기 설정값 하나로 딱 잘리지 않고, 신호를 보고 판단합니다. 위치와 성질이 같지요.

그래서 위치와 언어를 동시에 좁히면 두 조건의 교집합만 남습니다. 각각은 합리적으로 보이는데 합쳐 놓으면 모집단이 생각보다 작아지는 조합이 나옵니다. (설정 두 칸을 같이 조여 놓고 노출이 안 뜬다며 입찰가를 올리는 건 가장 비싼 순서입니다.)

노출이 부족할 때 입찰부터 올리는 습관을 왜 경계하는지는 구글애즈 노출 늘리는 법에 다섯 단계 순서로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은 어떤 순서로 점검하나요

설정을 열어 위에서부터 내려가는 순서가 있습니다.

1
범위를 확인합니다. 지금 들어가 있는 지역 목록이 의도한 목록인지 봅니다. 캠페인을 복제해 쓴 계정이나 오래 돌린 계정은 이 목록이 기억과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2
위치 옵션을 확인합니다. 여기가 본체입니다. 내 거래 조건이 '그 지역에 있는 것'인지 '그 지역을 원하는 것'인지로 판정하세요. 기본값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도 결정입니다.
3
세그먼트 보고서에서 지역을 쪼개 봅니다. 전환율과 이익은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일 수 있습니다. 설정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디서 클릭과 전환이 났는지를 봐야 합니다.
4
제외를 두 갈래로 나눕니다. 배송이나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은 즉시 제외합니다.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단기 표본만으로 빼지 말고, 반복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근거가 쌓였을 때 지역을 분리해 예산과 목표를 따로 검증합니다.

4번이 실무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자리입니다. 한 주 데이터로 전환 0건인 지역을 끄면 당장 지표는 깔끔해집니다. 그런데 그 지역의 수요까지 같이 지워진 상태라 다시 확인할 방법이 없어지지요.

불가능한 지역은 즉시, 가능한 지역은 근거가 쌓인 뒤에. 제외 버튼 하나에 서로 다른 두 판단이 들어 있습니다.

비용 관리의 원칙 한 줄로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수익성이 낮은 위치, 기기, 지역, 시간대에 같은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 다만 '같은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끈다'와 다릅니다. 지역을 분리해 다른 목표와 예산을 주는 쪽이 먼저고, 끄는 건 그다음입니다.

지역 설정이 그대로 남아 새는 계정의 다른 전형적인 모습들은 구글애즈 성과 없는 계정 10가지 공통점에 모아 뒀고, 캠페인 설정 화면을 항목 순서대로 따라가며 세팅하는 방법은 165페이지 실무가이드의 캠페인 세팅 챕터에 담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의 기본값은 무엇인가요?

기본값은 지정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 지역에 관심을 보인 사람까지 포함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서울을 대상으로 지정한 서비스의 광고가 해외의 서울 관심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일이 생깁니다. 지역 이름을 고른 뒤 위치 옵션을 따로 확인하지 않으면 이 상태로 집행됩니다.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에서 관심을 보인 사용자는 꼭 제외해야 하나요?

사업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 방문,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이 분명한 사업이라면 해당 지역에 있거나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용자 중심 옵션을 먼저 검토하세요. 반대로 여행, 이주, 유학처럼 지역에 대한 관심 자체가 수요인 사업은 관심을 보인 사용자를 포함하는 편이 맞습니다. 좋은 설정과 나쁜 설정의 문제가 아니라, 내 거래가 성립하는 조건이 무엇이냐의 문제입니다.

구글애즈 위치 타겟팅과 언어 설정은 어떤 관계인가요?

둘 다 광고를 볼 자격을 정하는 조건이라 함께 좁히면 교집합만 남습니다.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하면 브라우저 설정이 한국어인 사용자, 그리고 브라우저가 다른 언어로 되어 있어도 구글이 한국어 검색과 활동을 자주 인지하는 사용자가 대상이 됩니다. 노출이 거의 없을 때 입찰가를 올리기 전에 위치와 언어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과가 낮은 지역은 바로 제외해도 되나요?

두 경우를 갈라야 합니다. 배송이나 서비스가 애초에 불가능한 지역은 즉시 제외해도 됩니다. 반면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단기 표본만으로 빼지 마세요. 전환율과 이익은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근거가 쌓였을 때 그 지역을 분리해 예산과 목표를 따로 검증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려면

여기까지가 위치와 언어 두 칸의 이야기입니다. 캠페인 설정 화면에는 같은 성질의 칸이 더 있습니다. 전환 목표를 계정 기본으로 둘지 캠페인별로 지정할지, 검색 파트너 네트워크를 켜고 시작할지, 일일 예산의 실제 지출 상한은 어디까지인지 같은 것들이요.

구글애즈 검색광고 실무가이드

캠페인 설정 화면의 열 가지 항목을 순서대로, 각 칸이 무엇을 정하고 무엇을 기본값으로 둬도 되는지까지 풀어 썼습니다. PDF 165페이지 · 도표 42종.

  • 캠페인 세팅 열 항목 · 전환 목표, 고객 획득, 네트워크, 위치, 언어, 예산, 입찰, URL 옵션의 추천 세팅
  • 비용이 새는 자리를 좁히는 다섯 축 · 검색어, 인구통계, 시간대, 지역, 네트워크를 세그먼트로 가르는 순서
  • 실계정 사례 4건 · 비용이 새던 자리를 찾아 전환당 비용을 줄인 과정의 월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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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은 방치된 채로도 돌아갑니다. 비용이 나가고 있다는 뜻이지, 관리되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1:1 계정 진단 — 계정을 직접 열어 보고 무엇부터 고칠지 우선순위를 정해드립니다.

김이삭
김이삭

퍼포먼스 마케터 · Performance × AI